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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봉(20210109)을 즐기다
    국내명산/강원도 2021. 1. 10. 10:57

    오늘은 오랜동안 잊고 있었던 산에 가기로 합니다.

    오늘 대상지는 오대산 노인봉...

    오랜만에 가보는 곳이군요.. 한 7.8년은 된 것 같습니다.

    아직은 코로나로 인하여 움직임이 걱정되는 때...

    아침에 일어나 그런저런 준비를 하니 8시입니다.

     

    천천히 출발....

    오늘 산행은 진고개에서 시작할 것입니다.

    자주 간 곳이지만 매번  동대산을 거쳐 오대산으로 가던곳인지라 노인봉쪽으로는 오랜만입니다.

     

    세월을 거슬러 가면 아주 오래전에 20대때 노인봉을 처음 접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는 강릉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소금강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노인봉을 올랐던 때입니다.

    뭐 지금 애기하면 뭐하지만 그때는 차도 별로 없고 대중적인 교통으로만 산에 다니던 때였으니...

    아침에 출발한 산행이 소금강에 도착하니 저녁때이고...

    그때부터 시작한 산행은 한밤중에 노인봉 대피소에 도착해서 텐트를 치고 박을 하는데...

     

    그 당시 산장지기던 성양수님이 아침부터 남의집 마당에 텐트를 쳤다고 난리를 피던...

    지금 생각하면 에피소드였던 때입니다.

     

    그 후로도 자주 갔던 노인봉이지만 최종적으로 찾은 때가 좀 되었네요....

    진고개에 도착했습니다.

    강원도 주문진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도로...

    지금은 고속도로가 워낙 잘 나 있어서리 오는동안 길도 안밀리고 잘 왔습니다.

     

    산행을 준비하고 출발하니 영하 20도가 아니라 여기는 30도는 되는듯 합니다.

    장갑을 잠깐 벗었는데 엄청난 동상의 기운이....

     

    고위평탄면을 지나고 전에 없던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은 본적이 없는데 못본동안 계단을 만들었나 봅니다.

    길게 이어진 계단을 오릅니다.

    계단을 오르니 이제는 편탄한 능선....

    정상까지 룰루랄라하면서 내자와 함께 오릅니다.

    정상직전 소금강으로 가는길은 폐쇄되었네요...

    작년 태풍의 영향으로 등로가 유실되었다고 공지를 해 놓았습니다.

    정상에 도착하니 엄청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서있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체감온도는 말없이 떨어지고...

    사진 한장 찍는게 고통일 정도로 힘듭니다.

     

     

    그래도 화창한 날씨덕분에 여기저기 전망을 볼수 있어 다행입니다.

    오대산의 대간 능선...

    황병산..건너 발왕산....

     

    정상에 오래 서있을수 없어 하산을 합니다.

    잠시 내려오니 바람을 등지고 있어 그나마 살것같습니다.

    옛날을 생각하며 굳이 막아놓은 길을 넘어 대피소로 갑니다.

    대피소 문은 잠겨있고...

    잠시 짐을 정리하고 하산...

     

     

    진고개까지 쉬지 않고 내려옵니다.

    오늘따라 오랜만인데도 잘 따라와준 내자가 이뻐 보이네요...

     

     

    정상에서 사진 찍는데 2장정도 찍으니 작동이 안될 정도의 추위....

    그나마 와이프의 카메라가 작동되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그마져도 몇장 찍으니 작동 불능....

    따듯한 가슴속 포켓에 넣고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작동이 될 정도의 강추위....

    오랜만에 맛본 겨울의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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