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산(20221001)을 즐기다
연휴를 맞아 아침 새벽 산행을 위해 출발합니다.
오늘 가는 곳은 전라남도 영광에 있는 불갑산!
이름에도 나와 있듯이 불자들이 많은 산입니다.
그래서 산을 둘러싼 봉우리의 이름도 불교의 색채가 가득한 이름들입니다.
관음봉.장군봉.. 연실봉...
오늘은 산행이 어렵지 않은 관계로 봉우리를 전부돌아보는 코스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불갑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화장실에서 오르는 코스로 걸음을 시작합니다.
산행의 시작은 평범합니다.
천천히 올라 빨래판 봉우리를 두어개 넘으니 삼가점이 나오는데 삼각점에 관음봉이라고 누군가 적어 놓았습니다.
계속된 평범한 산길...
이제 재미가 없어질즈음...
관측소로 보이는 건물이 나옵니다.
참 오르다 보니 호랑이굴도 있었네요...
일제시대 농부에 의해 잡힌 호랑이를 박제해서 지금 군산의 어느 학교에 기증하여 가지고 있다는데...
호랑이가 살았을법한 제법 커다란 동굴이 있읍니다.
잘 구경을 하고 계속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제 장군봉을 지나서 험로로 산행을 계속합니다.
여때까지는 그냥 그러한 산길이었는데...
그나마 이곳 험로가 산행의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험로라 해도 그리 어렵지 않은 산길...
사진을 여러장 찍고서... 연실봉 정상 아래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도 잘먹고 이제 정상에 서봅니다.
생각보다는 그리 많지 않은 산객들이 산을 즐기고...
연실봉에서 이리저리 다니며 많은 호남의 날을 즐겼습니다.
아쉽게 이제 10여년만에 다시 찾은 불갑산의 연실봉...
여기를 다시 뒤로하고 하산합니다.
구수재까지 쭉 내려옵니다.
그리고 도솔봉을 거쳐 하산하려던 계획을 그냥 불갑사로 변경.. 하산합니다.
불갑사까지 내려오니 약간의 상사화가 보입니다.
잠깐 상상화를 즐기고 사진으로 한장 남겨봅니다.
그리고 아쉬운 전라남도의 가을볕을 즐겨봅니다.
아름다운 날... 불갑산을 즐긴날입니다.
<상사화>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달려 있을 때에는 꽃이 없어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 한다는 의미로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안예은이 부른 상사화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