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명산/경상도

황석산을 즐기다

귀한돌 2017. 6. 20. 08:40

오랜만에 산행을 했습니다.

친구가 가자고 하는 덕유산.... 종주 당일....

뭐 자주 가본 곳이라 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해서 제안을 합니다.

황석산-거망산-금원산-기백산 종주를 하는것이 어떻게냐고... good...바로 답이 옵니다.

 

그런데 생각치도 않았던 술자리가 생겨 버립니다.

피할 수 없는 자리.... 일단 마음은 조금만 해야지 .... 그러나 현실은 맘편히 먹자..아니 마시자...

 

떡이 되어 집에 가니 12시가 넘은 시간.... 친구와 만나기로 한시간은 2시....

고맙게도 집으로 픽업을 와줍니다.

 

그래서 떡실신이 되어 기백산군립공원의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화석산부터...시작하는데  다리가 안 움직입니다.

머리는 빨리 내려가자 라고 수없이 외치고 있습니다.

 

억지로 억지로 오르고 올라 중간을 넘어서니 내려가기도 그렇습니다.

친구들은 벌써 뭘리 가있고.... 구역질과 싸우며 한걸음 한걸음 움직입니다.

 

그래서 정상에 도착.... 2번째 온 황석산이지만 .... 참 멋진 녀석입니다.

납쪽 능선으로 갔다가 황석산 정상을 보고 전에 없던 계단을 오르고... 거북바위를 지나 거망산으로 갑니다.

 

 

 

 

 

 

 

 

 

 

그리고 가다 거망산이고 뭐고 다 귀찮아 집니다.

친구들에게 그냥 가라 하고 내혼자 하산을 결심합니다.

 

주차장까지의 급경사 길을 내려와 한 숨 돌리고 나니 편합니다....

담에는 술먹고 산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아주 죽다 살았습니다..... ㅎㅎㅎ